제주도 4분의 1, 소국 안도라에서 온 17세 소녀 카신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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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분의 1, 소국 안도라에서 온 17세 소녀 카신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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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 지역에 있는 제주도 4분의 1 크기의 소국으로 인구 약 8만 5천 명이 거주 중이며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여자 테니스 새로운 유망주가 나타났다.

17세 소녀 빅토리아 히메네스 카신체바가 주인공이다. 카신체바는 2020년 14세에 첫 출전한 주니어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그 해와 이듬해 연속으로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엔 WTA 최고 랭킹 154위를 찍었다.

올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 예선을 모두 뛰며 프로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아 가고 있는 카신체바는이번 WTA250 코리아오픈에서 안도라 출신 최초로 투어 레벨 승리를 기록했다.

카신체바는 예선 결승전에서 떨어졌지만 케이티 스완(영국, 131위)이 건강 문제로 기권하며 럭키 루저로 본선에 올라 승리해 더욱 극적이었다. 카신체바는 ‘운명의 여신’이 자신을 도왔다며 기뻐했다.

안도라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신체바는 안도라 문화에 따라 아버지 성 히메네스와 어머니 성 카신체바를 모두 사용한다. 스페인과 러시아 성씨가 섞였다. 카신체바는 “이름이 길면서도 두 성의 뉘앙스가 너무 다르다”며 웃었다.

카신체바는 총 5개 국어에 능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테니스 투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영어, 스페인어, 모국어인 카탈리아어, 불어 그리고 러시아어를 한다. 카신체바는 “불어와 러시아어가 좀 어렵다. 하지만 의사 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 불어는 학교에서 배웠고 러시아어는 엄마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독특한 출생과 이력을 가진 카신체바는 누구에게 테니스를 배웠을까.

카신체바는 테니스 선수 출신 아버지 후안 히메네스 게라에게 테니스를 배웠다. 지금도 여전히 아버지에게 코칭을 받고 있는 카신체바는 이번 대회에 아버지와 함께 하지 않았다. 카신체바는 “아버지와 없으면 사람들이 ‘혹시 이제 아버지가 코칭을 하지 않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갖는데 우리 부녀 관계는 특별하다. 이번 대회에는 코치와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왔지만 투어 내내 아버지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있기에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신체바의 아버지는 최근 자국에서 테니스 아카데미를 설립해 안도라 테니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안도라엔 실내 코트 시설이 단 1곳 뿐이었고 실외 코트도 적었지만 아카데미가 건설 되며 코트가 늘어났다. 아버지 카신체바는 안도라에 코트 확장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다.

카신체바는 “자국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버지가 테니스 아카데미를 만드셔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카신체바는 현재 안도라에서 유일한 투어 레벨 선수다. 카신체바는 앞으로 테니스 선수로서 목표에 대한 질문에 “내 목표는 선수로서 꾸준히 도전하고 투어에서 경쟁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17세가 된지 한달 밖에 되지 않는 어린 카신체바가 코리아오픈에서 어떤 결과를 이룰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 나갈지 주목된다.

글= 박상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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