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현대건설 도로공사 3-0승, 양효진의 강력함 상대 무력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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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현대건설 도로공사 3-0승, 양효진의 강력함 상대 무력화시켰다

올 시즌 양효진의 활약은 빛이 난다. 국가대표 출신들이 시즌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차이가 보인다. 이소영을 포함한 인삼공사 국가대표 3인방과 양효진을 제외하며 대부분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컵대회에서 현대건설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GS칼텍스를 제압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국가대표 코치였던 강성형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이 컵대회부터 우승을 했다. 컵대회는 외국인 선수가 제외되고, 부상 선수와 국가대표들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 변수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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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성적이 리그에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과연 올시즌 어떤 결과를 내줄지 이견들이 많았지만 첫 경기 외국인 선수인 야스민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첫 경기부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43점을 만들어냈다.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주목받은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오히려 야스민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현대건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야스민이 컨디션 문제로 한 경기를 빠지는 상황에서도 현대건설의 전력은 유지되었다.

 

야스민이 빠진 자리를 황연주가 나왔고, 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는지 그게 더 아쉬울 정도로 환상적인 활약을 하며 현대건설의 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의 힘은 베스트 멤버가 아닌 교체 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능력에 있다.

 

오늘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도로공사 모두 연승을 위한 대결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전승을 이어가는 현대건설과 3연승을 노리는 도로공사의 대결은 흥미로웠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도로공사의 우승을 전망했다. 그만큼 전력이 좋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여니 달라졌다. 이는 당연한 이치다. 상위권에 있을 것이라는 기업은행은 졸전 속에 겨우 2라운드에서 어렵게 신생팀인 페퍼저축에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워낙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기업은행이 갑작스럽게 살아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도로공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건설과 대결을 통해 그들의 실력이 얼마나 낮은지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박정아가 존재하지만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처럼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배유나 정대영이라는 강력한 미들 브로커를 갖추고 있지만 현대건설과 비교해보면 미흡하다.

 

도로공사가 4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모두 하위팀을 상대로 얻은 승수다. 상위팀인 현대건설, 인삼공사, 칼텍스를 이겨야 상위권 싸움이 된다는 점에서 현대건설과 2라운드 경기는 중요했다. 하지만 상대 자체가 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안정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방법도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디그 여왕인 임명옥이 있음에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일방적으로 흐름이 이어지며 초반부터 점수차가 너무 많이 나는 상황은 모두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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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프로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실력차였다. 양효진의 서브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도로공사 수비를 흔들더니, 1세트를 16-6까지 앞서나가며 상대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24-16 상황에서 세터 김다인의 서브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손쉽게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더 심했다. 7-0까지 초반 점수차를 벌이며 상대팀 감독이 두 번의 작전 시간을 사용할 정도로 선수들은 현대건설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모든 것이 다 되는 경기였다. 선수 모두가 어떤 방식을 사용하든 가능하고 성공하는 상황들은 상대를 기겁하게 만들 뿐이다.

 

도로공사는 제대로 된 공격도 하지 못하고,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였다. 황민경의 서브 득점과 정지윤의 공격까지 가세하며 25-12라는 일방적 점수로 2세트마저 내줬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무너진 경기였다. 고교팀과 프로팀의 경기처럼 실력차가 너무 컸다.

 

도로공사의 공격이 그나마 풀리기 시작한 것은 이예림 때문이었다. 7득점에 그쳤지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부드러운 공격과 파괴력으로 현대건설을 위협한 도로공사의 유일한 선수는 이예림이었다. 켈시도 박정아도 무기력한 상황에서 말이다.

 

3세트에서 이예림의 공격이 빛을 내며 대등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지만 중반 이후 승기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14-11 상황에서 야스미의 백어택과 황민경의 오픈 공격까지 더해지며 점수차를 벌려놨다. 

 

양효진의 오픈 공격까지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매치포인트에서 배유나의 실책으로 경기를 25-19로 마무리했다. 너무 극심한 실력차는 경기 자체를 일방적으로 이끌었다. 도로공사의 공격진은 초토화되었다.

 

켈시는 9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공격 성공률도 25.00%에 그쳤다. 올 시즌 최악의 공격이었다. 박정아 역시 8 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38.89%의 공격 성공률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엉망이었다. 뒤늦게 경기에 나선 이예림이 7 득점을 올린 것은 다행이었다. 이예림의 공격 성공률 역시 53.8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것이 최고의 소득이었다.

 

기대했던 전새얀은 스타팅 멤버로 나섰지만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충분한 재능을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아웃사이트 히터로서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리시브 불안에 공격력까지 실종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오늘 경기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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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할 정도로 못한 도로공사와 달리 현대건설은 모든 선수들이 고루 잘했다. 경기를 이끈 양효진은 미들 브로커임에도 20 득점을 했다. 이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공격 성공률이 무려 76.19%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미들 브로커가 20 득점을 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공격 성공률이 이렇게 높다는 것인 경이롭다. 2세트 초반까지 공격 성공률은 90%였다. 도로공사가 양효진 방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중앙에서 자유롭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도로공사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듯하다.

 

야스민은 17점을 올리며 46.8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고예림 7 득점/46.67%, 정지윤 7 득점/58.3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현대건설의 공격 상위 4명의 공격 성공률이 모두 46%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은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는 의미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을 이끌며 상대를 압도한 현대건설은 여유롭게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구조도 만들었다. 리그가 길다는 점에서 부상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체력 안배를 얼마나 잘해주느냐가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은 좋은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높이 배구로 유효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고, 안정적 리시브를 통해 공격 성공 가능성을 높여 점수를 만드는 현대건설의 배구는 그저 정석이다. 이런 플레이가 배구의 기본이지만 현대건설과 인삼공사 정도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팀들의 약진이 필요해 보일 정도였다. 도로공사는 우승 후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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