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학창시절 자폐인 관련해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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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학창시절 자폐인 관련해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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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초,중학교는 자폐아동들을 따로 관리하는 특수반이 있었는데(이건 대부분 학교가 있을듯)

뭐 사회화 목적인가 뭔가 아무튼 교실에서 다른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 시간이 있었음


내가 있던 반에도 1명이 있었는데

이 친구의 특성은 수업시간 중간에 자기혼자 나가서 어딘가로 가버리는거임


자폐인이 보호자 없이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건 당연히 위험하겠지?

이놈이 나가면 반드시 보호자든 누구든이 가서 이 친구를 찾아서 교실로 데려와야 했음


근데, 이 친구를 수업중인 선생님이 나가서 찾아올까?

아니면 이 친구와 분리되어 있어서 수업을 잘 듣는지 어디서 싸돌아다니는지도 모르는 특수반 교사가 찾아올까?


처음에는 애들이 번갈아가며 찾아왔는데

이게 항의가 들어온건지 눈치가 보인건지 모르겠는데

어느새 나간애 찾으러 돌아다니는 담당이 내가 되어버림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냥 선생이 나를 한두번 지목하다 보니 어느새 너무나도 당연히 나를 내보냈고

어린시절의 나는 선생이 시키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했음


근데 어느날 불현듯이 이런 생각이 든거야

도대체 내가 왜 수업 못들어가면서 힘들게 저 친구를 찾아오는거지?

너무 어려서 장애에 대한 혐오인식도 딱히 없었음. 그저 그 친구가 어디있는지를 몰라서 학교 전체를 샅샅이 뒤지는게 너무 힘들고 귀찮았을뿐.

그래서 선생한테 물었다. 대체 왜 내가 저 친구 찾는 당번이 된거냐고? 안하고 싶다고.


돌아온건 쌍욕이었다.


'너는 불편한 친구 도와주는게 그리도 귀찮고 싫니? 착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스라이팅이지. 근데 어린 시절의 나는 이게 가스라이팅인지도 몰랐어.

그저 내가 너무나도 큰 잘못을 한 줄만으로 알았고

이런 나의 숨은 친구찾기는 그 친구가 전학을 가서야 끝났다


여기에서 장애에 대한 혐오가 안생긴게 천만 다행임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역겨운건

지가 책임지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희생을 강요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덕적으로 깔보는 놈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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